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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노송
ㆍ작성일 2020-08-22 (토) 17:22
ㆍ추천: 0  ㆍ조회: 18       
ㆍIP: 125.xxx.198
"어떻게 죽을것인가?"(소설가 김연수)
삶과 죽음은 낮과 밤 과 같은것이 아니다.죽음은 황혼과 비슷하다.생명의 태양이 다 저물고 난 뒤의 밤은 우리의 죽음이 될수없다.거기에는 우리의 몸도 마음도 없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우리가 죽음이라고 말하는 건 죽어감에 가깝다.죽어감은 살아감과 마찬가지로 시간 안에서 지속되는 것이다.죽어감은 삶의 일부다.그러므로 잘 죽는다는 건 잘 산다는 말과 같다.웰빙과 웰다잉은 서로 다르지 않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상중"혹은 "기중"이라는 글자를 붙인 집들을 곧잘 볼수가 있었다.그 시절에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살아가던 집에서 죽어갔다.살아감과 죽어감이 서로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지금 사람들은 치명적인 병에 걸리는 순간부터 모두 병상에 수용된다.죽어감이 시작되자마자 그는 살아가는 존재들로부터 분리되는 셈이다.


잘 사는 것만큼이나 잘 죽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나 쉽지 않다고 해서 잘 사는 것을 포기 할수 없듯이 잘 죽고 싶다는 마음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때 비로소 나는 제대로 살 수있다는 역설 이 역설을 너무 늦게 그러니까 죽기 직전에야 알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죽고 난 뒤에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그러나 죽어갈때 우리에게 일어날 일은 어느 정도 짐작할수 있다.후회 할것이고 한 번더 살수 있기를 발랄것이다.다만 죽어가는 과정 역시 삶의 일부분이라면 나는 죽는 순간까지 존엄하게 살기를 원한다.죽음을 늘 염두에 두기를...잘  죽기를 바라기를...단지 죽지 않기 위한 연명 치료를 거부하기를... 죽어갈때 죽어 간다는 사실을 알기를 ...그렇게 나는 죽음 앞에서 존엄생을 소망한다.(2019. 6. 15, 마무튼 주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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