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종중 · 종인동정
ㆍ작성자 휴암종중
ㆍ작성일 2020-12-22 (화)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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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백씨 집성촌, 파주읍 부곡리(응달말)
 
 

한 씨족(氏族)이 뿌리내리고 몇백년을 살아온 터전이 보전되고 또 명맥을 이어가는 것도 하나의 전통일진대, 파주읍 부곡리(응달말)는 수원백씨 성을 가진 토착민들이 5백 년 가까운 역사를 이루며 한 성읍을 이뤄온 곳이다. 안타깝게도 응달말의 오랜 역사적 흔적들이 현대 문명에 밀려나면서 마을의 전통도 사라지고 있다.

 

한때 우리 친인척 가구 수로만 여섯 호에 40여 명의 인구가 살았던 집성촌이었지만 지금은 공장들이 들어서고, 동구 밖으로 불리던 얕은 산자락들이 깎여나가면서 축산시설 등이 들어서 옛 정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부곡리 토박이이자 수원백씨 문경공파 14대손인 백운걸씨는 유서 깊은 이 지역도 고령화의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현대 문명에 그 전통을 넘겨주는 형국이 되었다며 씁쓸해 했다.

새마을운동 당시 농로가 신작로로 바뀌고 인도였던 둑방길이 화물차가 진입할 수 있는 포장도로로 변하면서 부곡리는 어느새 생산적 마을로 변모했다. 희미하게 보이는 사진 속 묘지 주변도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여 세월의 변주를 실감하게 한다.

 

-파주소식(202012월호)에서 발췌